[이홍렬의 100타 탈출] 쇼트아이언 '위크 그립'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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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칭:박정호 골프전문지도자 minepneuma@hanmail.net ]
(박 프로)"오늘은 그립에 대해 얘기해 보죠.이홍렬씨는 아직도 골프채 잡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군요."
(이홍렬)"맞습니다.맞구요.그렇지 않아도 늘 그립이 이리저리 돌아다녀요.어떻게 쥐어야 '난리'가 안 납니까?"
(박 프로)"연습장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은 한번 잡은 그립으로 여러 차례 볼을 칩니다.그러나 이런 연습방법은 잘못된 습성을 갖게 합니다.연습을 무조건 많이 하려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기 쉽지요."
(이홍렬)"그래도 최소한 몇백개씩은 쳐야 되지 않나요? 프로들은 하루에 수천개씩 연습볼을 친다던데…."
(박 프로)"좋지 않은 자세로 많은 연습을 하는 것은 오히려 나쁜 습성만 몸에 익게 합니다.정확한 자세로 연습을 해야 한다는 뜻이지요.그 시작은 그립입니다."
(이홍렬)"제 그립에서는 뭐가 문제입니까?"
(박 프로)"이홍렬씨는 왼손등이 표적과 마주보는 '위크 그립'을 하고 있습니다.아이언별로 그립은 조금씩 달라야 합니다.9번 아이언과 웨지 등 쇼트 아이언의 경우 왼손 엄지를 그립 위에 있는 로고(상표) 방향과 '일(一)자'가 되게 쥐는 것이 좋습니다.나머지 클럽은 왼손 엄지의 왼쪽 끝이 로고의 우측 부분에 오도록 해야 하지요."
(이홍렬)"아,그립의 로고가 그래서 새겨져 있는 거군요? 전 그걸 여태 몰랐어요."
(박 프로)"그립은 자연스럽게 쥐어야 합니다.양팔을 아래로 늘어뜨려 보세요.손등과 엄지가 몸 쪽으로 돌아와 있지요?"
(이홍렬)"그렇네요.그립이 이런 형태가 돼야 한다는 말이군요."
(박 프로)"자연스러운 상태에서 그립을 하면 왼손등이 약 45도 몸 쪽으로 돌게 됩니다.그립은 이런 상태로 쥐어야 손목과 손에 군힘이 제거되고 임팩트 때 클럽헤드가 직각을 이루게 됩니다."
(이홍렬)"아,정말 손목이 나른∼해지는데요? 그런데 그립은 어느 정도 세기로 쥐어야 합니까.왜 사람들을 보면 손바닥에 굳은살 박힌 거 자랑하잖아요."
(박 프로)"그립은 자동차 파워핸들을 쥐듯이 가벼워야 합니다.그립을 잘못한 사람이 손바닥의 굳은살을 자랑합니다.그립을 쥐었을 때 손과 손목이 나른∼해야 합니다.그래야 강력한 임팩트가 가능해집니다."
(이홍렬)"이제부터 스윙하기 전에 '나른∼하게'를 속으로 되새겨야겠어요."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