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은 17일 정부의 신용카드 종합대책발표로 최근 카드주를 압박했던 유동성 악재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수수료율 현실화 조치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카드주 주가도 최근의 급락세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만 단기에 상승모멘텀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도 카드주 주가는 급락세에서 벗어난 모습이지만 긍정적 요인과 불확실한 수익전망이 교차하면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오전 11시27분 현재 LG카드와 외환카드는 2%대 상승률을 기록중이고 국민카드는1.17% 하락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카드사의 펀더멘털과 유동성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의 대책발표로 카드채로부터 촉발된 유동성 위기감이 해소됐고 성장성과 수익성에대한 기대감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장기적인 기대감일 뿐 단기 상승모멘텀 확보에는 구체성이 부족한 만큼 카드주 주가는 급락세가 진정되는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카드채 차환발행이 안되면 카드사는 현금서비스 한도를 축소함으로써 유동성을 조절할 수 있다"며 "LG카드는 국공채 등 현금성 자산을 1조5천억원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고 국민카드는 국민은행으로부터 지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심규선 애널리스트는 "현수준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대책안에 거의 포함됐고 유동성 우려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됐다"며 "향후 주가전망은 카드사의 수익성 개선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송상호 애널리스트도 "부실채권 인수 등의 대책으로 유동성 위기감은해소됐고 주가급락 요인도 사라졌다"며 "다만 수수료 현실화 등이 장기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겠지만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