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의 파격·개혁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이 장관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의 출입기자제를 등록제로 전환,일정한 요건을 갖춘 모든 매체에 취재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등록 대상은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한국기자협회,인터넷신문협회,인터넷기자협회,한국사진기자협회에 가입된 매체며 1차로 이달 말까지 문화관광부에 등록하면 자유롭게 취재할 수 있게 된다. 이 장관은 또 정보 제공 및 취재의 기회를 모든 매체에 공평하게 제공하기 위해 기자실을 브리핑룸으로 전환하며 공공 업무 공간을 보호하기 위해 기자들의 사무실 방문취재는 원칙적으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개별 취재가 필요한 경우 공보관의 협조를 받아 실국장 또는 담당관을 취재지원실에서 만나야 한다고 이 장관은 설명했다. 아울러 공익고발(내부고발) 등 취재원의 보호가 필요한 경우 외에는 취재원의 실명을 밝히고 보도해주도록 요청했다. 이 장관은 "정부가 언론개혁을 이야기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으며 언론과의 관계를 개혁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언론이 건강한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