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휴대폰 조심하세요.'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는 13일 휴대폰 가두판매점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이 공짜 휴대폰을 미끼로 이동전화 서비스에 가입시킨 뒤 실제로는 정상적인 휴대폰 대금을 청구하는 휴대폰 사기 판매가 빈발하고 있다며 민원예보를 발령했다. 통신위의 민원예보는 통신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민원이 급증하거나 급증할 우려가 있을 경우 미리 이용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제도로 지난해 8월 도입된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통신위에 따르면 최근 '반짝 개업'을 하는 가두판매점과 인터넷 쇼핑몰 등이 지하철역 주변이나 인터넷에서 공짜로 휴대폰을 준다며 이동전화 서비스에 가입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은 공짜 휴대폰을 미끼로 가입을 유도해 가입 서명을 받은 뒤 이동전화 회사에 정상적인 할부 가입자로 가입시켜 당초 약속과 달리 이동전화 회사가 해당 가입자에게 정상적인 휴대폰 대금을 청구토록 함으로써 가입자와 이동전화 회사에 모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통신위는 설명했다. 통신위는 휴대폰 사기 판매에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공짜 휴대폰이라고 무턱대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을 피해야 하며 계약서를 작성하더라도 내용을 꼼꼼히 살핀 뒤 사본을 보관하고 요금청구서 상세내역이 자신이 신청한 것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