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田黃雀自爲群, 야전황작자위군 山수相過話舊聞, 산수상과화구문 夜半飯牛呼婦起, 야반반우호부기 明朝種樹是春分, 명조종수시춘분 -------------------------------------------------------------- 들녘 참새들 떼지어 날고 / 산골 영감 서로 만나면 묵은 이야기 털어놓는다 / 오밤중 소에 꼴 먹이고 아내 불러 하는 말 / 내일은 나무 심는 춘분이라네 -------------------------------------------------------------- 청 송완(宋琬)이 읊은 '농촌의 봄(春日田家)'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대지 위의 모든 생명체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켠다. 그중에서도 새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지저귀는 소리도 한결 명랑하게 들린다. 그리고 농부들도 저마다 봄 농사 채비를 한다. 우수(雨水),경칩(驚蟄)이 지나면 춘분(春分)이고,춘분이 지나면 청명(淸明)이다. 봄비가 촉촉히 대지를 적시는 계절이다. 풍년을 예감케 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