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씨 주식 모두 담보제공 .. 채권단에 처분위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글로벌의 정상화를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SK그룹 계열사 주식 모두를 채권단에 처분 위임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오는 19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SK글로벌에 대한 은행공동관리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 회장의 보유주식 일체에 대해 재산처분위임장, 담보제공각서, 구상권청구포기각서를 받았다"면서 "추후 분쟁소지를 없애기 위해 13일중 본인의 자필서명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 회장이 SK글로벌의 은행대출에 대해 2조원대의 연대보증을 선 데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이 위임한 주식의 가치는 상장주식의 경우 1천2백여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SK글로벌이 정상화되지 못할 경우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권까지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김 행장은 오는 19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SK글로벌에 대한 은행공동관리를 의결하고 논의 결과에 따라 △자산 정밀실사 실시 △3개월 간 채권 동결 △공동자금관리단 파견 △경영정상화계획에 대한 이행약정(MOU) 체결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