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멀티미디어 新기술 총집합 .. '세빗 2003' 獨 하노버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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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인 '세빗(CeBIT) 2003'이 12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된다.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엔 세계 69개국,6천5백26개 업체가 참가하며 60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삼성전자 LG전자 등 1백60여개사가 참여,첨단 멀티미디어 제품과 휴대폰 등을 선보이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국내업체 전시 동향=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차세대 멀티미디어 휴대폰 △홈네트워크 기기 △평판 플라즈마 디스플레이(PDP),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프로젝션TV △다양한 복합기기 등을 출품한다.
삼성전자는 6백29평의 부스에 정보관 통신관 등을 마련,3세대 이동통신용 카메라폰,TV폰,워치폰,지능형 복합단말기(MITs),세계 최대 54인치 TFT-LCD TV,63인치 PDP TV,캠코더 등을 선보인다.
특히 쌍방향 동화상 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폰(모델명:SGH-Z100)을 통해 앞선 기술력을 자랑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3백10평 규모의 부스에서 홈네트워크 시스템,비동기 GSM·GPRS 및 W-CDMA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듀얼밴드 휴대폰(모델명:LG-U8100)을 소개한다.
홈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미래 생활모습도 생생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정보통신부 지원으로 마련한 한국 공동관에는 한국파워셀 등 68개사가 참가한다.
10개 MP3플레이어 업체가 신제품을 출품,세계시장 공략에 나서며 모바일 솔루션,인터넷전화(VoIP) 게이트웨이,초고속인터넷 공유기,무선 헤드셋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다.
현주컴퓨터는 국내 PC업체로는 유일하게 단독부스를 마련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월드포럼 개최=개막식에 앞서 11일 밤 열린 'ICT 월드포럼@세빗'은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독일 슈뢰더 총리와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의 최고경영자(CEO) 요르마 올릴라,독일 반도체 회사인 인피니온의 CEO 울리히 슈마허 등이 축사나 기조연설을 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90분간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컨버전스(융·복합화)'의 중요성을 역설,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국내 CEO가 세빗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는 처음으로 한국기업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윤 부회장은 "침체된 IT산업은 디지털 컨버전스의 가속화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며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나가는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IT 산업은 기기간 컨버전스,네트워크의 컨버전스,서비스의 컨버전스로 발전해갈 것"이라며 삼성의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플래시메모리,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를 합친 '듀오캠'등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하노버(독일)=김남국·박영태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