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1조5천억원대 분식회계 혐의가 적발된 SK글로벌의 정상화를 위해 SK글로벌 지분 전량(3.31%)과 계열사 주식 일부 등 사재를 출연한다. ▶관련기사 A3,21,39면 SK는 또 구조조정본부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조만간 지주회사 체제로 지배구조를 바꾸는 등 경영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SK그룹은 11일 손길승 회장 명의로 '검찰기소에 대한 SK그룹의 입장'이란 성명을 발표하고 "최 회장이 SK글로벌 정상화를 위해 주식 사재출연을 포함한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재 출연할 계열사 지분과 시기,범위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SK는 또 그룹이 건전한 지배구조를 구축키 위해 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계열사별 독립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이날 SK글로벌 분식회계규모를 1조5천5백87억원으로 확정발표하고 최태원 SK㈜ 회장과 김창근 SK그룹 구조조정본부장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JP모건과의 이면계약을 통해 SK글로벌에 손실을 끼친 혐의 등으로 손길승 SK그룹 회장과 김승정 SK글로벌 대표이사 부회장 등 관계자 8명을 불구속기소했다. ?2면에 계속 정태웅·오상헌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