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의 회계감사를 맡았던 영화회계법인과 담당회계사는 어떻게 될까. 검찰은 '영화회계법인이 형식적인 감사에 그쳤다'며 금융감독원에 징계를 요구한 상태다. 현행 '주식회사 외부감사인에 관한 법률' 등에는 부실감사를 한 회계사 및 회계법인을 처벌하는 규정이 명확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처벌 방법을 찾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회계 법인과 회계사를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금감원의 결정을 지켜보고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사법처리 여부와는 별도로 회계법인의 감사가 부실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