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투자.거래稅 면제 '매력' .. 'ETF투자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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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선보인 ETF(상장지수펀드)가 지수투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500선은 경제의 펀더멘털이나 기업가치를 고려할 때 저평가됐다는 점에서 지수투자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
특히 올해부터 ETF의 대주(주식을 빌려파는 것)가 가능해져 ETF를 이용해 지수 하락기에도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지수따라 움직이는 주식,지금이 살 때=ETF는 시장 지수를 쫓는 인덱스펀드를 주식처럼 만들어 상장해 놓은 것이다.
현재 KOSPI200지수를 추적하는 KODEX200과 KOSEF,KOSPI50지수를 따라가는 KODEX50과 KOSEF50이 상장돼 있다.
투자자는 인덱스펀드 투자처럼 번거로운 절차없이 온라인 증권프로그램(HTS)에서 언제든 ETF를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특히 거래세 0.3%가 면제돼 일반 주식보다 적은 비용으로 매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때 ETF를 사면 수익을 남길 수 있다.
ETF는 주식이 아니고 대표적인 주식 50~1백개 종목으로 구성된 펀드의 일종으로 "실적"같은 뉴스에 민감해할 필요도 없다.
최근 증권유관기관의 자금 1천2백억원이 5월까지 ETF 신규설정에 투자되고 있어 매력이 커지고 있다.
설정규모가 늘면 차익거래가 활발해져 주가가 순자산가치(NAV)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는 주가가 NAV보다 1~3% 저평가된 상황.이와 함께 오는 4월 말 지급되는 주당 2백원 가량의 배당금도 챙길 수 있다.
대주 이용하면 시장 하락시에도 "짭짤"=시장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면 ETF를 대주해 팔아 수익을 남길 수 있다.
최근 대우증권 등 증권사들은 ETF 대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TF 대주는 투자자가 ETF 주식을 증권사에서 빌려 판 뒤 일정기간이 지나 주가가 내리면 시장에서 다시 싼 값에 사서 되갚는 제도.
투자자는 매도,매수 시점의 가격차만큼 돈을 번다.
대주하려면 먼저 증권사에 가서 신용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대주기간과 한도,증거금률 등은 증권사 자율에 맡겨져 있지만 대부분 비슷하다.
대우증권은 1인당 1억원 한도 내에서 대주해준다.
보증금률은 1백%.
LG 대우 대신 현대증권은 KOSEF를,삼성증권은 KODEX200을 빌려준다.
외환위기 이후 증권사들이 주식보유를 꺼리면서 일반주식은 사실상 대주가 불가능하지만 ETF의 경우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AP(지정판매사)로 참여,상당규모를 가지고 있어 대주가 쉽다.
LG투신운용 유승덕 팀장은 "ETF 대주를 이용하면 투자자들은 시장 하락시에도 돈을 벌 수 있다"며 "특히 ETF는 매매수수료가 일반 주식보다 낮은 만큼 대주로 수익을 남기는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