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95주년을 기념하는 '3.8 한국여성대회'가 회원과 시민 등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매매방지법 즉각 제정, 여성의 힘으로 반전.평화, 양성평등을 위한 예산확대'를 주제로 8일 오전 서울 대학로에서 열렸다. 행사는 이날 오전 파랑새극장 앞에서 정신대.위안소 체험(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장애체험(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과 각종 전시행사 등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주도하는 '시민난장'을 시작으로 성차별 파괴와 반전.평화를 촉구하는 퍼레이드와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은 이 제도의 폐지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고여성노동자협의회는 '여성노동자현실전'을,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는 '반전.평화 전시'를 각각 열었으며 등 여성주의 언론은신문과 잡지를 나눠주며 존재를 알렸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시민들이 꾸민 거리 퍼레이드. 시민들은 차별과 억압.전쟁을 상징하는 대형 걸개그림을 찢고 나와 행사장에서 종묘공원까지 평화를 기원하는행진을 벌인 뒤 공원에서 대동 한마당의 시간을 가졌다. 젊은 페미니스트의 연대기구인 여성해방연대는 이날 오후 중앙대에서 10여개 대학 총학생회 및 총여학생회, 전국학생연대회의 등과 함께 문화행사인 '여성.여성에게 반하다'를 펼쳤다. 성매매 피해여성과 장애여성, 동성애자 등 소수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인 '다름으로 닮은 여성연대'도 서울 인사동 남인사 문화마당에서 '색다른 어울림 3.8 여성무지개 시위'라는 제목으로 문화공연 행사를 가졌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