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0척, 11억달러 규모의 `소나기수주'를 따내 올 매출액의 3분의 1가량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6일 "최근 캐나다와 유럽에서 컨테이너선 13척과 유조선 7척 등모두 20척의 선박을 11억달러에 수주했다"며 "이번 수주로 수주잔량이 110척, 820만GT로 2년6개월치에 해당하는 안정적인 조업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캐나다 시스판사로부터 수주한 4천250TEU급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과 독일 오펜사로부터 수주한 8천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8척(옵션분 4척 포함)이다.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은 90년대 이후 초대형화 움직임이 가속화돼 현재까지 최대형은 삼성중공업이 지난해말과 이번에 수주한 8천100TEU급이나 2010년에는 1만8천TEU급의 등장 가능성까지 전망되고 있다. 또 유럽 4개국, 5개사로부터 30만3천DWT급 초대형 유조선(VLCC) 1척과 스웨즈막스급 16만DWT급 유조선 1척, 아프라막스급 11만DWT급 유조선 5척도 수주했으나 구체적 선주사는 밝힐 수 없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특히 이달 중 유럽지역으로부터 8천TEU급 컨테이너선 2척, 아프라막스급 유조선2척, LNG선 2척, VLCC 2척 등 8척의 수주가 예상돼 있어 1분기 수주금액이 올 수주목표인 35억달러의 60%대인 20억달러 가량을 채울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또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나 VLCC, LNG선 등의 상담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당분간 삼성중공업의 대규모 수주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컨테이너선의 세계적 대형화 추세를 주도하며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지속적인 설계 자동화와 공정 효율화 작업을 통해현재의 위상을 더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