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초연에서 호평을 받은 창작뮤지컬 "카르멘"이 7~23일 문화일보홀에서 재공연된다. 비제의 동명 오페라의 뮤지컬판으로 프랑스 작가 P.메리메의 소설이 원작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유명한 극단 갖가지의 두 번째 세계 명작 공연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도 참여했던 작가 고선웅과 작곡가 정민선(연세대교수)이 다시 뭉쳤고 여기에 신예 연출가 양정웅(혜화동1번지 3기 동인)이 가세했다. 착하지만 우유부단한 군인 돈 호세와 도발적인 보헤미안 집시 여인 카르멘 사이의 불꽃 같은 사랑과 파멸에 관한 이야기다. 초연 당시 공연 초반 무대연습이 부족해 실망을 안고 돌아간 관객도 있었는데 후반 들어 틀을 갖추며 입소문으로 제법 관객이 몰렸다. 이번 공연에선 편곡을 새로 했고 카르멘 역의 플라멩코 춤을 보강했다. 또 군무와 합창 장면 등에서 배우들의 앙상블도 강화했다. 주요 출연진은 초연 때 그대로다. 탤런트 채시라의 동생 채국희가 카르멘으로 출연하는 것을 비롯해 이석준 엄기준 김선미 박혁권 등이 나온다. 초연 관객들의 요청으로 공연 음반도 제작해 판다. 공연후 주요 배우들의 사인회도 열 예정이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토요일 오후4시,7시30분,일.공휴일 오후3시,6시30분(월요일 쉼). (02)762-081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