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4분기 금융및 보험사를 제외한 일본 기업들의 지출이 2년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재무성이 5일 밝혔다. 재무성은 최근 1만8천749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9~12월 지출규모를 조사한 결과, 일본 기업(금융및 보험사를 제외)의 지출이 전분기(3.4분기)에 대비, 3.9% 증가(계절요인을 감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기간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일본 기업들의 지출은 1년전에 비해 1.8%줄어든 9조5천100억엔(810억달러)으로 조사됐다고 재무성은 덧붙였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들의 지난 4.4분기 전체 매출은 전 분기에 비해 0.1% 줄었으나 기업 순익은 오히려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성은 특히 일본 최대의 액정표시장치(LCD) 메이커인 샤프와 최대의 증권회사인 노무라 홀딩스 등을 포함한 기업들이 점차 순익이 회복됨에 따라 기업지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면서 이같은 지출 증가는 현재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경제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샤프사는 장래 LCD 등의 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3개 회계연도에 걸쳐 장비및 신규 공장 증설을 위해 투자 규모를 약 13% 증가할 것이라고 지난주 발표했다. 이에앞서 노무라 홀딩스도 지난달 오는 4월1일에 시작되는 2003 회계연도에 일본 민간기업에 대한 투자규모를 두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