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는 미국 국제특송 시장에서 1위에 올라있는 기업이다. 국내 진출이 늦은 탓에 국내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빠른 속도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UPS를 국제특송업계의 "다크호스"로 부르고 있을 정도다. UPS가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88년이다. 하지만 UPS가 비약적인 발전을 시작한 것은 1996년도.국내의 대표적인 택배회사인 대한통운과 함께 "UPS-대한통운"이란 합작법인을 설립,국내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통운이 가진 전국 물류망을 이용,전국에서 국제특송 물량을 집하할 수 있게 된 것이 점유율 확대에 큰 힘이 됐다. 현재 UPS-대한통운은 UPS가 지분의 60%를,대한통운이 4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UPS-대한통운은 최근 기업의 물류 부분을 전담 관리해 주는 3자물류에 눈길을 돌렸다. 그 첫번째 성과물이 삼성전기와의 휴대폰 부품 물류 계약이다. UPS-대한통운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고객사를 확대해 국내에서의 기업고객 매출을 확대해 갈 방침이다. UPS의 국제물류 시스템은 정교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UPS는 지난 10년간 총 1백10억 달러를 투입해 통신네트워크를 발전시켰다. UPS 홈페이지(www.ups.com)가 지원하는 언어는 18개.사이트를 이용하면 고객이 발송한 화물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아울러 서비스의 종류와 요금표,배달 주소확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올 1월부터는 한글 서비스도 시작해 한국의 고객들도 쉽게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UPS는 인재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 회사에 헌신하며 능력있는 사람들이라고 믿고 있다. 실제로 UPS 주식의 대부분 UPS의 관리자와 종업원들의 소유다. 이는 모든 종업원들이 UPS가 자기 자신의 회사라는 주인의식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사내 교육제도도 다양하다. 창업자의 이름을 딴 제임스 캐시 장학 프로그램은 종업원들의 학업을 도와준다. 또 40명의 UPS 감독자를 매년 한달간의 세계 각 지역으로 보내는 UPS 인턴쉽 프로그램도 이 회사만의 자랑이다. UPS 월드와이드의 역사는 여느 국제특송업체들 보다 오래됐다. 1907년 미국 시애틀에서 사업을 일으킨 UPS는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초기에는 소포를 배달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었지만 항공기가 보급되기 시작한 50년대 부터 국제특송 쪽으로 사업을 전환,오늘날에 이르렀다. UPS의 2001년 총 매출은 3백3억달러.1년동안 배달한 화물의 개수는 34억개에 달한다. 자체 배송 인프라도 막강하다. UPS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는 2백24대.전세기까지 합하면 총 6백대의 항공기가 세계를 누비고 있다. 차량의 경우 총 15만7천대를 갖추고 있다. UPS는 미국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잡지인 포천지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기업"에 우편 소포 및 운송 배달 부분에서 4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