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 등 주요 경제부처들은 3일 차관급 인사에서 대부분 내부 승진이 이뤄짐에 따라 조만간 단행될 1급 등 후속 인사에서도 연쇄 승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재경부는 김용덕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이 관세청장으로 승진, 1급 한 자리가 비었고 행시 14회인 김광림 차관과 기수가 같은 1급 3명중 일부의 '교통정리'가 이뤄지면 인사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급 승진 후보로는 박병원 경제정책국장, 윤대희 국민생활국장, 방영민 세제총괄심의관, 김용민 재산소비세 심의관(이상 17회)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변양호 금융정책국장과 권태신 국제금융국장(이상 19회) 등의 발탁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변양균 기획관리실장이 차관으로, 김경섭 행정개혁실장이 조달청장으로 각각 승진하면서 1급 세 자리중 두 자리가 비게 돼 잔칫집 분위기다. 행시 14회인 고참 1급들이 모두 영전, 앞으로 국.과장급의 연쇄 승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1급 후보로는 배철호 민주당 전문위원, 박인철 재정기획국장(이상 16회) 등이 떠오르고 있다. 임상규 예산실장(1급.17회)은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행시 14회인 김 차관보가 차관으로 승진하고 유창무 기획관리실장이 중소기업청장으로 영전한데다 남은 1급 3명이 모두 행시 13∼14회여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게 됐다. 승진 후보로는 김종갑 산업정책국장, 박봉규 무역정책심의관, 이원걸 자원정책심의관(이상 17회)과 김상열 생활산업국장(18회), 배성기 에너지산업심의관(19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산업기술국장을 지낸 이현재 민주당 전문위원이 1급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높다. 건설교통부도 최재덕 차관과 김세호 철도청장의 승진으로 1급 자리가 최소 두 개 비었다. 1급 승진 후보로 이춘희 주택도시국장(22회), 양성호 육상교통국장(21회), 김창세 수자원국장(기술고시 6회)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