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 원유값이 배럴당 40달러선을 넘나드는 고공행진을 지속하자 석유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 등 국내 에너지값이 3월1일부로 줄줄이 인상됐다.


SK㈜는 1일 0시부터 휘발유를 ℓ당 30원씩 올렸다.


이에 따라 SK㈜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세후 공장도 가격은 현행 ℓ당 1천2백64원에서 1천2백94원으로 올랐다.


SK㈜는 경유값도 7백61원에서 7백89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오일뱅크도 1일부터 휘발유를 ℓ당 1천2백87원에서 1천3백14원으로, 경유는 7백71원에서 7백99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LG칼텍스정유도 휘발유와 경유를 ℓ당 30원, 등유를 25원씩 올렸다.


LG칼텍스가스와 SK가스는 LPG를 ㎏당 27원씩 인상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도시가스 도매 평균요금을 ㎥당 3백76원92전에서 4백원23전으로 6.2% 인상했다.


이처럼 국내 에너지값이 인상된 가운데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이 전일대비 배럴당 2.29달러(6.1%) 오른 39.99달러까지 상승했다.


한편 정부는 석유수입부과금을 ℓ당 8원에서 4원으로, 원유 관세는 5%에서 3%로, 석유제품 관세는 7%에서 5%로 각각 내리는 등 추가 고유가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원유가격 급등에 대처하기 위한 '단계별 비상계획'에 따라 관세와 석유수입부담금을 추가 인하키로 결정했다"며 "오는 4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돼 6일이나 7일께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승윤.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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