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경차 규격 국제기준 맞춰야"..신임 김동진 자동차협회장

김동진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신임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유차 허용 및 경차규격 확대기준을 국제수준에 맞춰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6일 서울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경차 규격 확대 안에 대해 "현행 경차 기준으로는 충분한 안전성과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규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유차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독특한 경유승용차 기준 역시 수출경쟁력에 도움이 안된다"며 "국제기준에 맞춰 경유 승용차 배출가스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는 업계에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GM대우차 등 다른 업체들의 입장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이에 대해 "업계 내부에 의견조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은 협회가 나서서 조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전 노사관계의 불균형 문제를 지적한 것과 관련해 "노 대통령은 원론적으로 전체 노사관계에 대해 언급한 것 같다"며 "자동차산업의 경우 생산현장 특성상 노사가 완전한 균형을 이루고 있고 개인적 의견으로는 어떤 면에서 노측이 사측보다 강하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