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유화가 실적호전과 액면분할에 따른 유동성 확대 기대감으로 초강세를 보였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코오롱유화 주가는 전날보다 3천7백원(14.86%) 오른 2만8천6백원을 기록했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이 회사 주가는 전날 공시한 실적과 액면분할 소식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오롱유화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2천6백18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2.9%와 23.8% 늘어난 2백59억원과 1백6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재 5천원인 액면가를 1천원으로 분할키로 결의, 극도로 부진한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코오롱유화의 하루 거래량은 수백주에서 수천주 정도에 불과했다. 박영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로 유통물량이 기존 60만주 수준에서 3백만주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주가상승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유동성 부족 문제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코오롱유화가 석유수지 등에 대해 독과점적인 시장지위로 영업기반이 안정적이며 지속적인 설비 증설로 연간 10% 이상의 매출 및 이익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에도 영업실적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마진이 좋은 제품의 매출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ROE(자기자본이익률) 등 수익성지표가 업종평균을 크게 웃도는데 반해 PER(주가수익비율)는 3배 미만으로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