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이용하면 최고 2천300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물지 않고도 50만원 이하 소액 송금을 할 수 있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네모(네트워크 머니) 서비스를 이용하면 몇십원 가량의 데이터 이용료만 내고 송금을 할 수 있어 은행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현재 은행의 송금 수수료는 자동화기기(ATM) 이용시 최고 2천300원이고 영업점창구는 2천원, 폰뱅킹과 인터넷뱅킹은 각각 1천원과 500원이다. 또 네모서비스는 상대의 계좌번호 없이 휴대폰 번호 만으로 송금이 가능하고 24시간 내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최대 50명에게 동시에 송금하는 `대량송금'이나 `예약송금', `자동이체'기능도 있다. SK텔레콤은 "2001년 11월 개시한 이래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 250만명에 육박했으며 매달 약 25만명이 이용하고 있다"면서 "모임 회비. 경조사비를 낼 때나 식사후 더치페이를 할 때 등 이용목적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네모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휴대폰으로 NATE에 접속해 `②증권/복권/금융 --> ④휴대폰송금 NEMO' 선택 후 가입하면 된다. 단 011, 017 이용 고객만 가능하고 016.018.019 고객은 받을 수는 있지만 송금은 안되며 하루 송금한도는 50만원이다. 거래가능 은행은 우리은행,하나은행[07360],조흥은행[00010],한미은행[16830],외환은행[04940],제일은행[00110],경남은행,대구은행[05270],부산은행[05280] 9개이며 국민은행은 포함되지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분간은 무료 정책을 유지할 것이고 은행과 공동으로 운영하면 수수료를 받을 계획이지만 인터넷뱅킹보다 싸게 할 것"이라면서 "게다가 논의가 끝나려면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