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이 오너 지분을 사들여 새주인이 된 ㈜방림(옛 방림방적)에 옛 경영진이 대거 복귀했다. 방림은 25일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열어 개인 사업을 하던 이승일씨(61)와 손상락씨(56)를 각각 부회장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고 김기정 충남방적 영업본부장을 감사로 영입했다. 형식은 외부 영입이지만 이들은 각각 부사장·상무·전무를 지내고 97년 전후 퇴사한 방림방적 출신들이다. 이들은 창업 2세인 서상근 전 회장(62)이 96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친정을 시작하자 전문경영인 서재희 부회장(66)과 함께 회사를 떠났었다. 이들이 대거 복귀한 것은 오너 지분을 인수한 서재희 현 명예회장이 예전 멤버를 중심으로 새 경영진을 출범시켰기 때문이다. 서상근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사임하면서 서 전 부회장을 명예회장으로 불러들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지분(35.72%) 중 26.21%인 1백10만주를 장내 매도로 넘겼다. 또 잔여지분도 5월 말까지 모두 양도키로 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