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고 싶은 나라 만들겠다" .. 노무현 16대 대통령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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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5일 국회의사당에서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에 들어감에 따라 '참여정부'가 출범했다.
노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과 도약의 시대로'란 제목의 취임사에서 "한반도는 동북아의 물류와 금융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다"며 "동북아에 '번영의 공동체'를 이룩해 세계 번영에 기여하고 '평화의 공동체'로 발전시키자"고 제창했다.
노 대통령은 "근대 이후 세계의 변방에 머물던 동북아가 이제 세계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떠올랐다"고 전제하고 "21세기 동북아시대의 중심적 역할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우리는 각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하고, 외환위기 요인들은 아직도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시장과 제도를 세계 기준에 맞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개혁해 기업 하기 좋은 나라,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선 "과학기술을 부단히 혁신해 '제2의 과학기술입국'을 이루겠다"며 "지식정보화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사회의 건강을 위해서도 부정부패를 없애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구조적 제도적 대안을 모색하겠으며, 특히 사회지도층의 뼈를 깎는 성찰을 요망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개혁과 통합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국정비전을 밝혔다.
이들 3대 국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칙과 신뢰, 공정과 투명, 대화와 타협, 분권과 자율을 새 정부 국정운영의 좌표로 삼고자 한다"며 4대 국정원리를 제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전직 대통령과 3부요인을 비롯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 첸치천 중국 부총리,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 등 외국의 주요 경축사절이 참석했다.
허원순.김병일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