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와 태블릿PC 웹패드 개인휴대단말기(PDA)등 포스트PC가 생활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무선랜 확산 등에 힘입어 언제 어디서나 컴퓨팅을 할 수 있는 환경도 빠르게 갖춰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동성과 편리성을 무기로 빠르면 5년내에 포스트PC 제품들이 PC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한다. 조준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한 차세대 단말기가 포스트PC 시장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트북PC=대학가뿐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무선랜 서비스가 빠르게 상용화되면서 무선랜을 장착한 노트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기능은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오디오 CD는 물론 MP3 CD를 들을 수 있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보완,컴퓨팅 작업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 가격대도 3백만원대에서 1백만원대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노트북의 최대약점인 배터리 수명도 3시간 안팎에서 최대 5시간까지 크게 늘어났다. 내달 12일 인텔의 새로운 모바일 프로세서인 센트리노가 출시되면 노트북의 배터리 수명은 평균 5시간 이상으로 향상되고 모바일 컴퓨터로서의 쓰임새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노트북은 전반적인 PC경기 침체에도 불구,향후 3~4년 동안 매년 20% 안팎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국내 노트북 시장은 삼성전자 LGIBM 삼보컴퓨터 등 국내업체와 한국HP 도시바 소니 후지쓰 등 외국계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태블릿PC=포스트PC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 전자펜만으로 모든 PC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만든,노트북PC보다 한단계 진화된 차세대 휴대용 PC다. 태블릿PC가 보편화되면 사무실이나 이동중에 수첩이나 노트에 메모할 필요없이 전자펜으로 기록은 물론 문서화까지 가능하다. 지난해말 에이서 한국HP 한국후지쯔 등이 국내에 태블릿PC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태블릿PC 보급은 아직 기대밖으로 저조한 실정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비교적 밝다. 한국후지쯔 관계자는 "3~4년후에는 태블릿PC가 노트북 시장을 추월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웹패드=사이버 아파트 붐이 일면서 홈네트워크 주력 단말기로 떠오르고 있다. 노트북에 비해 기능은 뒤떨어지지만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고 홈네트워킹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서울통신기술은 지난해 서울 강남에 건설된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의 홈네트워크 단말기로 웹패드인 "이지온"을 공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홈네트워킹으로 설계되고 있어 2~3년뒤에는 웹패드가 빠르게 대중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