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시대] 휴대인터넷용 2.3GHz 대역 주파수 잡아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휴대 인터넷(Portable Internet)용 2.3GHz 대역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통신업체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휴대인터넷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와 무선랜(LAN)을 연결시켜 주는 새로운 개념의 유.무선통합 서비스로 유비쿼터스의 새로운 기대주다.
KT와 하나로통신, SK텔레콤등 유.무선 통신업체들은 원천기술을 가진 외국 업체와 손잡거나 기술시연회를 통해 자사의 기술을 알리는 등 고지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워콤을 인수한 데이콤도 파워콤망을 기반으로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강력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3GHz 대역은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주파수여서 유선,무선업체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12월 미국 이동통신 기술개발업체인 플라리온테크놀로지와 2.3GHz 무선 초고속인터넷 시스템의 기술개발을 위해 공동 현장시험을 진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오는 4월부터 경기 일산지역에서 현장시험을 실시, 관련기술 표준화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정보통신부로부터 주파수 확보에 성공할 경우 내년 서울과 수도권에서 1~2Mbps급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고 2005년엔 부산 대구 등 5대 광역시로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KT는 휴대인터넷 전담팀을 대외 협력부서인 사업지원단 내에 꾸릴 정도로 주파수 확보의지가 강하다.
KT는 조만간 2.3GHz 주파수를 이용한 무선 초고속인터넷 기술시연회를 열어 자사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로 했다.
또 올해 기지국 설치 등에 총 4천8백7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T는 이 서비스의 적정 가입자수를 2백만명으로 보고 있다.
2005년에 3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6년 이후 투자비를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2.3GHz 주파수 확보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업체는 SK텔레콤과 데이콤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네이트 캠퍼스 서비스를 통해 무선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무선랜쪽에서 접근하든 CDMA 이동망에서 접근하든 이 주파수 대역을 꼭 확보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데이콤 관계자도 "파워콤망은 기지국과 국사간에 광케이블로 연결돼 2.3GHz 서비스에서 충분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현재 상용기술 개발과 서비스시 문제점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
휴대인터넷 =정보통신부가 올 하반기에 2.3GHz 대역 주파수를 휴대 인터넷용으로 분배하겠다고 밝히면서 나온 용어다.
정통부는 IMT-2000과 무선랜의 중간 보완재 역할을 하는 서비스로 잠정 규정하고 있다.
현행 무선랜(2.4GHz 대역)은 기지국(AP)의 커버리지가 1백m인데 반해 2.3GHz의 커버리지는 1~2km로 훨씬 넓다.
따라서 차량으로 이동중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