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중국 국영 석유화학공사(시노펙·SINOPEC)로부터 약 1억2천달러 규모의 해저 파이프라인 부설공사를 수주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공사는 중국 상하이(上海) 남쪽 약 50㎞에 위치한 항저우만을 횡단하는 해저 파이프라인을 부설하는 것으로 총연장 1백60㎞에 이르는 초대형 공사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공사를 시작해 설계에서 해저 파이프라인부설 및 수압 테스트까지 턴키베이스(일괄도급방식)로 수행,오는 2004년 4월까지 발주처에 인도할 예정이다. 발주처인 시노펙사는 중국 3대 국영 석유화학회사의 하나로 현대중공업이 첫 발주물량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후속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사수주를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며 "올해 해양설비 수주목표를 작년보다 35% 늘어난 15억달러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