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업전략을 평가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직제도 최고경영자(CEO) 바로 밑의 수석임원으로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CFO협회(회장 위성복)가 창립 1주년을 맞아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CFO제도 도입방안' 워크숍에서 오세경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CFO는 단순히 자금 조달과 경리 등을 담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CEO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책임자로 역할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기업중 아직도 CFO를 도입해 전략적 재무관리를 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며 "이는 CEO의 인식이 부족한 데다 CFO의 역할을 수행할 인력도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따라서 "CFO가 주주의 요구사항을 사업전략과 연계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인식을 바꾸고 미국기업처럼 임원서열도 CEO 바로 다음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성복 CFO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기업의 CFO는 전략기획 위험관리 구조조정 등 전략적이고 입체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CFO가 책임성 도덕성 전문성으로 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