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이 중국에서 약진하고 있다. 벨소리나 캐릭터 등 국내에서 수익성이 검증된 비즈니스모델을 앞세워 중국의 무선인터넷 이용자들을 집중 공략,성공신화를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 시험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콘텐츠 업체인 언플러그드미디어는 지난해 중반부터 중국 3대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 넷이즈닷컴 소후닷컴 등에 벨소리와 연예인 캐릭터 등을 수출하고 있다. 아직 사업 초기단계이지만 6개월여 만에 무려 7백만건의 다운로드 실적을 기록,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 이상길 사장은 "한류바람을 타고 연예인 캐릭터와 국내 유명 영화음악을 벨소리로 제작한 콘텐츠가 현지에서 인기가 높다"며 "다양한 무선인터넷 플랫폼에 맞춰 캐릭터를 변형할 수 있어 수익성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엠컴 타스21 인터텔 등 LG텔레콤에 캐릭터서비스를 하는 6개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소후닷컴에 콘텐츠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1주일에 50∼70개의 신규 캐릭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한 달여 동안 1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엠컴 조성호 이사는 "아직 누적 데이터베이스가 미미한 수준인데도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컬러 콘텐츠 분야에서 노하우를 갖고 있는 까닭에 현지업체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벨소리 업체인 야호커뮤니케이션은 중국 이동통신서비스 업체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과는 올해 초 무선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벨소리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차이나유니콤에도 벨소리 콘텐츠는 물론 관련 서비스의 운영과 관련한 컨설팅을 해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벨소리업체들은 인터넷을 통해 벨소리를 결정한 뒤 전화로 전송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PC 보급률이 높지 않아 한계가 있다"며 "무선 ARS를 이용하면 고객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