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는 청부살인 해결사나 마약의약품밀거래, 총기 폭발물 제조.밀거래 등과 관련한 상당수의 유해 사이트가 아직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유해 사이트 관리 현황에 따르면 그동안 전체 유해 사이트는 모두 3천649개였지만, 이중 폐쇄된 사이트1천517개를 제외한 나머지 2천132개가 여전히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류로는 음란성 사이트가 1천239개로 가장 많고 ▲대포통장 등 기타 사이트 637개 ▲도박 등 사행성 91개 ▲총기 폭발물 제조 및 거래 80개 ▲청부살인 해결사 46개 ▲마약 의약품 거래 39개 등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은 "이들 사이트는 대부분 주요 포털사이트내 카페나 게시판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자살 사이트는 모두 단속, 거의 사라졌으나 나머지 유해 사이트의경우 현재 불법 운영 수위 등에 대해 계속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이와 관련, 건전한 사이버 문화 조성을 위해 앞으로 `인터넷 위법.유해 사이트'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는 사이버 공간상 음란물 유포가 끊이지 않고 도박과 총기, 마약, 위조신분증,대포통장, 해외명품 불법 복제품 등 불법물 밀거래 사이트 등이 꾸준히 증가, 이를이용한 사이버 범죄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중점 단속 대상은 ▲음란물 전시.성인방송 등 음란 사이트 운영행위 ▲음란 스팸메일 발송 및 청소년 유해 매체물 표시 위반행위 ▲인터넷을 통한 총기, 마약, 위조신분증, 대포통장, 해외명품 및 불법 복제품 등 불법물 거래 행위 ▲기타 도박,자살 조장, 해결사 등을 일삼는 사이트 등이다. 경찰은 이를 위해 사이버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청소년보호단체 등 유관기관과긴밀히 협조, 사이트 운영자와 불법 게시글 작성자 등에 대해 형사 입건키로 했다. 또 인터넷 사업체의 협조 아래 단속된 불법 사이트를 폐쇄 조치하는 한편 음란,자살, 해결사 사이트에 관련된 청소년을 계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음란 스팸메일의 경우 초등생 등 미성년을 가리지 않고무차별 유포, 청소년에게는 왜곡된 성의식을 갖게 하는 등 사회 문제를 낳고 있어적극 대응할 방침"이라면서 "시민의 적극적 협조가 중요한 만큼 센터 홈페이지(www.ctrc.go.kr)나, 전화(☎02-3939-112)로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