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하르트 하이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장은 19일 강원도 평창이 캐나다의 밴쿠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 대등한위치에서 유치경쟁을 벌일 수 있는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김운용(金雲龍) IOC TVㆍ라디오 분과위원장이 전했다. 하이버그 평가단장은 이날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김 위원장 주재로 열린2010, 2012년 동ㆍ하계 올림픽 TV 방영권 협상 전략회의에 참석해 IOC평가단의 평창현지 실사 결과를 보고하는 가운데 이 같이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하이버그 평가단장이 "당초에는 밴쿠버와 잘츠부르크가 강력한 경쟁 후보로 인식됐으나 이번 실사를 통해 평창이 당당하게 동계올림픽을 조직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음으로써 강력한 후보로 부상했다"며현지 실사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IOC 평가단은 한국이 올림픽을 개최한 경험이 있으며 동계올림픽유치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 등 동의 절차를 준비하는 다른 후보도시들과 달리 전국민의 열광적인 지지와 후원속에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버그 평가단장은 지난 17일 현지 실사후 한 기자회견에서 "IOC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현지 주민의 지지도이며 한국은 이 점에서 유치에 대한 열망을 충분히 확인시켰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IOC가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경우 남북화해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아울러 세계평화에도 이바지하는 계기를 제공함으로써 올림픽헌장의 정신에도 부합한다는 측면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IOC 평가단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유치 여부는 7월2일 체코의 프라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7월까지 과반수인 60표를 확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