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당선자 대한상의 초청 간담회] "나의 어디가 불안한지 말해달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5일제는 꼭 필요"
노 당선자는 "주5일제가 중소기업인에게 굉장히 부담된다는 점을 잘 안다"고 전제하면서도 "노동시간을 줄이는 차원이 아니라 창조적 역량을 키워나가는 질적 변화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시행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주5일 근무 시행 여부는 기업 스스로 결정할 문제지만 그 경우 능력이 있어 앞서가는 기업들은 주5일 근무를 받아들이고 인센티브를 주면서 우수한 인적 자원을 마음대로 쓸 수 있어 더욱 앞서나갈 것"이라며 업계 동시시행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순차적으로 시행될 경우 대기업을 따라가기 힘든 중소기업은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되고 노동자들은 보호밖으로 소외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주5일근무제에 일정부분 개입할 수 밖에 없으며 다만 기업들의 형편을 감안해 시기와 속도는 조절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들 불안해 하지말라"
노 당선자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아직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은데 대통령이 바뀐데 따른 불안은 어느 정도 당연한지도 모른다"며 "변화의 과정에서 서로가 갖고 있는 거부감을 없애는 게 중요한만큼 서로 마음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자유시장경제 원칙대로 할 것"이라며 "산업정책은 현 정부의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노 당선자는 연설이 끝난 뒤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달라'는 질문이 나오자 토론회까지 제의했다.
그는 "나의 기준은 합리주의일뿐,서로 거부감을 갖지 말자"며 "구체적인 현안 하나하나를 놓고 사리적으로 따지자"고 제안했다.
다만 "변화는 수용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또 "나에 대한 알지못할 불안감과 거부감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막연한 불안감과 거부감을 털고 기업 자발적으로 변화에 나서자는 촉구다.
◆북핵문제는 '안전' 우선으로
노 당선자는 "한·미관계는 그동안 돈독했고 지금도 중요하다"면서도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한 방법론에서 미국과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미국의 북한 공격 가능성 검토 자체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 문제가 경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둔듯 "투자자들이 어떤 경우가 위협이 덜 하고 안전하다고 판단하는지를 고려해서 투자자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