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방은행 대거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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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 주식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4일부터 17일까지 부산은행 주식을 총 2백90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부산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13.56%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은 지난 14일부터 3일동안 대구은행 주식에 대해 34만여주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이 최근들어 국민 신한 하나 등의 은행 주식을 대거 매입하는데 이어 부산 대구은행 주식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주가 저평가 상태 △높은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금리차) △독자생존 가능성 확인 등이 부각된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동원증권 배현기 수석연구원은 "시중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이지만 지방은행은 0.8 수준에 불과해 저평가돼 있는데다 신정부의 지방화 정책에 의해 독자생존력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지방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 수석연구원은 "작년 9월말 현재 국민은행의 예대금리차가 2.8%포인트인데 반해 이들 지방은행의 예대마진은 3.2∼3.4%포인트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고성장성을 갖춘 지역은행들의 PBR가 씨티 등 전국은행보다 높다"며 "국내 지방은행 주가도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은행의 경우 국민은행과 함께 정부가 제시한 단순자기자본비율을 충족했으며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하지 않고 경남 울산 등지에 영업확장 여지가 남아있어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그는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