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전격 수사] (정치권 반응) 野 "재벌 길들이기 신호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나라당은 18일 검찰의 SK그룹 압수수색 및 최고경영진의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 새정부의 '재벌 길들이기'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검찰은 시민단체의 고발을 이유로 SK그룹을 압수수색했다"면서 "현대에 대해선 수사유보 특혜를 주는 모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희곤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재벌개혁에 대한 강도 높은 의지를 피력한 데 이어 검찰이 SK에 대한 수사가 끝나면 다른 그룹도 수사할 수 있다고 언명했다"며 "이같은 일련의 행보가 (새정권의) 재벌 길들이기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벌도 수사대상에서 예외일 수 없지만 SK그룹 회장인 손길승씨가 전경련 회장에 추대된 게 불과 며칠 전인 만큼 시기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민영삼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이 근거없이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 부대변인은 "SK에 대한 검찰수사는 시민단체의 고발에 의해 이뤄졌고 재벌에 대한 기획수사가 아님을 당국자가 밝혔다"며 "한나라당이 낡은 정치 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새정부의 발목잡기를 시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