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후보지 실사를 벌이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평가단이 강원도 평창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IOC평가단은 지난 나흘 동안 평창 현지실사를 마치고 서울 롯데호텔에서 1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지원 약속과 주민들의 열기에 대해 만족한다"며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했다.


게르하르트 하이버그 평가단장은 "IOC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현지 주민의 지지도이며 주민이 반대하는 곳에서 어떻게 올림픽을 하겠냐"며 "한국은 이 점에서 유치에 대한 열망을 충분히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의 도로와 경기장 사이의 먼 거리,활강코스 등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올림픽이 평창에 유치된다면 시간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의 대륙 순환개최론과 대북 관계에 대해 하이버그 단장은 "이같은 문제가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며 남북분단 문제는 오히려 스포츠를 통한 평화구현이란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평가위원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페닐라 위버그는 눈의 상태(雪質)를 묻는 질문에 "휘슬러 등에서도 스키를 타보았지만 다른 후보지와 큰 차이가 없다.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실사 일정을 모두 마친 평가단은 다음달 다른 후보지인 캐나다의 밴쿠버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실사를 하며 오는 5월2일 보고서를 제출한다.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7월2일 체코의 프라하에서 열리는 IOC총회에서 결정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