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27·삼성증권·사진)이 ATP투어 시벨오픈(총상금 38만달러) 복식에서 우승했다. 이형택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새너제이 HP 파빌리온에서 열린 대회 복식 결승에서 블라드미르 볼치코프(벨로루시)와 호흡을 맞춰 미국의 폴 골드스틴(랭킹 2백61위)-로버트 켄드릭(1백43위)조를 2-1로 눌러 우승컵을 안았다. 이형택은 이로써 투어 대회 첫 복식 우승을 달성하며 상금 1만6천5백달러를 받았다. 지난달 열린 호주오픈에서 복식을 제안해온 볼치코프와 호흡을 맞춘 이형택은 1회전에서 톱시드 바이런 형제(세계랭킹 7,8위)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고 준결승에서는 3번시드 마이클 갬빌(복식랭킹 28위)-그레이든 올리브(46위)조를 2-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형택은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지킨 데 이어 동료 볼치코프가 서비스 게임을 내줬을 때도 흔들리지 않고 게임을 이끌었다. 이형택과 볼치코프는 올 시즌 같은 투어대회 단식에 출전할 경우 복식 경기에도 함께 참가키로 했다. 한편 앤드리 애거시(랭킹 1위)는 대회 단식 결승에서 다비드 상귀네티(랭킹 34위·이탈리아)를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우승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