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 나노' 심포지엄] 첨단기술 韓中 산학협력 방안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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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 이공계 교육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민간 최대 종합연구소인 삼성종합기술원이 중국 최고 대학인 칭화(淸華)대와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협력체제 구축에 나섰다.
KAIST 삼성종합기술원 칭화대는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17일 대덕 KAIST LG세미콘홀에서 5백여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전자기술인 '유비퀴터스 컴퓨팅기술과 나노소재 기술(Ubiquitous Computing & MEMS)'에 대한 공동심포지엄을 열었다.
한·중의 으뜸가는 대학과 삼성이 손잡고 기술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국제 산학협력에 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손욱 삼성종기원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3자간 공동연구개발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전초 단계"라며 "새로운 과제를 찾아 세계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제품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창선 KAIST 원장은 "중국은 기술개발에서도 곧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국이 화교 인맥과의 교류를 통한 기술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음은 물론 동북아에서의 한·중 입지도 더욱 다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이귀로 KAIST 교수는 휴대폰 크기의 컴퓨팅 능력과 초고속 개인용 무선네트워크(WPAN) 기능을 제공하는 초미세 원격정보시스템인 MICROS를 개발,극소전력사용 시스템을 구축할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칭화대 동영기 교수는 '바이오 자극 데이터인식과 저장시스템'이란 발표를 통해 "컴퓨터 바이러스 방지 등 컴퓨터의 면역체계를 기르기 위해 인간의 면역체계와 비슷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노분야에서 장정준 칭화대 교수는 "카본 나노튜브는 다른 소재에 비해 결정성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 소재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단백질 컴퓨터 소자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AIST 윤의식 교수는 "극미세기술에서 핵심이 되는 미세 유체공학기술을 활용할 경우 마이크로 리액터는 물론 마이크로 연소엔진 등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AIST 삼성종기원 칭화대는 이번 심포지엄을 토대로 연구과제를 조만간 선정,공동 연구에 들어가기로 했다.
오는 4월 중국 베이징의 칭화대에서 공동으로 첨단기술 엑스포를 열고 대학내 연구실적을 사업화하는 2단계 협력에 들어갈 예정이다.
6월에는 KAIST와 칭화대 학생간 상호 교류를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엔 중국 칭화대에서 첨단기술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대덕=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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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풀이 ]
* MEMS = 극미세전자기계 시스템(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s)의 약자.
극미세 기계부품과 이들의 작동에 필요한 전자회로를 집적해 제작한 극소형 기계 전자집적시스템이다.
* 유비쿼터스(Ubiqutous) = 라틴어로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의미.
어떤 기기(Any device)로든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사용자가 PC를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옷으로 입거나 아예 몸에 이식하는 형태의 컴퓨터 등을 개발하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