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 회장이 16일 "대북사업대가로 북한에 총 5억달러를 제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4시50분께 금강산 육로 시범관광을 마치고 돌아와 남측 출입국연락관리사무소(CIQ)를 빠져 나오면서 취재진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6시께 고성군 금강산콘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 5억달러를 제공한 배경과 자금조달 경위 등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14일 김대중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배석한 임동원 특보는 "현대측이 대북사업 독점 대가로 5억달러를 지불키로 약속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