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디지털 케이블TV의 조기도입을 위해 기술표준으로 채택된 오픈케이블 방식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03년까지 한시적으로 스마트카드 형태나 내장형으로 셋탑박스안에 제한수신기능(CAS)를 갖추는게 허용된다. 또 케이블TV의 데이터방송 도입시 동 정책안은 Open Cable방식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국내 디지털케이블TV 서비스의 조기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POD 인터페이스를 구비한 CAS 내장형 방식의 한시적 허용과 데이터방송표준인 OCAP의 한시적 적용 완화를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에서 디지털 케이블TV 서비스의 조기 도입과 세계최초로 Open Cable 방식의 제품 상용화가 가능하게 되어, 국내 서비스 활성화 및 산업 발전 뿐 아니라 향후 세계 시장 진출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디지털케이블TV표준은, 산업발전과 장비 및 콘텐츠의 호환성 확보를 위해서는 사업자마다 각기 다른 비표준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고 통일된 국제표준(Global & Open Standard)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감대하에, 개방형 국제표준인 Open Cable 표준으로 2001년에 결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세계최초로 국내기업에 의해 셋탑박스 등 Open Cable방식의 디지털케이블TV 장비가 개발되어 상용화단계에 이르렀다. 그러나, Open Cable방식 상용서비스의 본격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장비의 신뢰성 확보에 필수적인 장비 안정화 기간이 다소 필요하다는 의견이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등에서 제기되었다. 이에 정보통신부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케이블TV사업자.산업체.학계.연구소 등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디지털 유선방송 추진위원회(위원장 : 한양대 박승권 교수)의 의견을 반영하여 국내 실정에 맞게 Open Cable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확정하였다. 한편, 정통부는 동 정책안을 실행하기 위하여 올 3월중으로 유선방송국설비등에관한기술기준을 개정하여 동 정책안을 반영하고, 유선방송사업자의 디지털 시설변경허가시 부관사항에 유선방송사업자의 의무사항을 부과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