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햇살이 제법 따사로운게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겨우내 사용하던 두꺼운 이불은 이제 장롱 속으로 돌아갈 때다. 봄엔 커튼이나 이불만 살짝 바꿔도 집안 분위기가 확 살아난다. 손 쉽게 집안을 연출하려면 할인점을 찾으면 좋다. 때마침 할인점들은 봄맞이 집단장용품전을 열고 있다. 요즘엔 방 전체를 하나의 컨셉트로 꾸미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급 전문매장을 찾는 발길도 잦아졌다. 커튼 침구류는 할인점에서 신세계이마트는 23일까지 봄철 집단장용품 기획전을 열어 침구류 벽지류 등을 판매한다. PB(자체 브랜드)상품 "자연주의" 매장에서 이불커버는 6만5천~8만원선,아이들 방을 귀엽게 꾸밀수 있는 "캐릭터 띠 벽지"는 한 롤에 3천9백~7천5백원선에 팔린다. 19일까지 기획전을 여는 롯데마트에서는 아이보리 컬러나 흰색 침구류가 많다. 2인용 매트리스커버는 7만~9만원,꽃무늬 식탁보는 2만1천~2만5천원선이다. 은은한 침실 분위기를 내는 스탠드의 경우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월츠스탠드"가 3만9천8백원에 나와 있다. 홈플러스의 집단장용품전은 29일까지 이어진다. 커튼은 옆으로 묶는 제품보다 3,4단으로 접어 올리는 형태의 "로만쉐이드"가 인기다. 가격은 2만9천~5만2천원선.침구류로는 면제품과 50,60수 정도의 실크 소재도 많다. 매트커버 이불커버 베개커버 등으로 구성된 침구 세트는 9만3천~12만8천원에 살 수 있다. 고급 가구.인테리어용품은 전문매장에서 가격은 비싸지만 고급스럽게 방을 꾸미고 싶다면 "까사미아"나 "한샘인테리어"와 같은 전문매장이 제격이다. 6백평이나 되는 매장을 갖춘 까사미아 김포공항점에 가면 연령이나 용도에 따라 서로 다르게 꾸며진 20여개 방을 구경할 수 있다. 2층 침대,책상,책장,서랍,침구,소품 등으로 이뤄진 3~13세용 "알프방"을 꾸미는 데는 3백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물론 제품별 구입도 가능하다. 18평~24평 집을 기준으로 붙박이장,퀸사이즈 침대,식탁,서랍장,콘솔세트,거실장 등으로 이뤄진 신혼부부용 "에바방"을 꾸미려면 5백여만원이 든다. 까사미아 김포공항점 권영수 매니저는 "신학기를 앞두고 아이들 방에 들여놓을 가구와 소품들이 잘 팔린다"며 "간단하게 집안 도면을 그려오면 코디네이터들이 직접 상담을 해 준다"고 말했다. 까사미아(031-701-7998)는 서울과 경기도에만 평균 4백평 규모의 매장 11개를 운영하고 있다. 한샘인테리어(02-3445-1950) 매장에서도 침실 부엌 거실 서재 자녀방 등에 알맞은 가구류를 고를 수 있다. 침대 옷장 탁자 서랍장 등으로 구성된 침실 패키지 가격은 1백70만원대부터 시작된다. 부엌가구의 경우 1백만원대 제품에서 고급 원목제품까지 다양하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