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2일 북한의 핵안전조치협정 위반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키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93년에 이어 10년만에 또다시 북한 핵문제가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다뤄지게 됐다. IAEA는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특별이사회를 열어 "북한이 핵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IAEA가 북한이 핵물질을 전용(轉用)하지 않았음을 검증할 수 없게 됐음을 유엔 안보리와 총회에 보고키로 결정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IAEA 이사회는 그러나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희망하며 이를 외교적 수단으로 실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IAEA 특별이사회 결정 이후 북핵문제와 관련한 첫 회의를 내주중 소집,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으로부터 경과 및 북한의 핵안전협정 위반 상황을 보고받은 뒤 구체적인 대응책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안보리는 대북(對北) 경제제재 등을 포함한 유엔 차원의 제재 방안을 논의하는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