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기사찰단은 12일 이라크 무기사찰 과정에서 발견된 겨자가스 및 포탄을 파괴하기 위해 바그다드 북쪽에 위치한 이라크 군시설로 전문가들을 보냈다고 우에키 히로 사찰단 대변인이 밝혔다. 우에키 대변인은 이날 "사찰단원들이 겨자가스가 든 플라스틱 컨테이너와 포탄을 파괴하기 위해 알-무타나로 갔다"면서 "그러나 파괴작업이 시작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취재기자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군 시설 진입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에키 대변인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겨자가스가 채워진 4개의 플라스틱 컨테이너와 155㎜ 포탄 10개를 파괴하기 위한 작업이 12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파괴작업을 완료하는 데는 4∼5일이 걸리며 이라크 전문가들도 이에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기사찰단이 파괴작업에 착수한 겨자가스 및 포탄들은 지난 1998년 활동했던 유엔 사찰단에 의해 발견된 것들로, 사찰단은 지난해 12월4일 이들 겨자가스 및 포탄이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