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 최고위원은 11일 "우리 군 당국에서나 정보 당국에서 북한이 한개 내지 두개, 경우에 따라서는 두개 내지 세개 정도의 플루티늄으로 만든 원자탄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확실히 보지도 못하고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가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갖고 있다는 가능성이냐,갖게 된다는 가능성이냐"를 묻는 질문에 "갖고 있을 가능성과 갖고 있다는 가능성"이라고 답했다. 정 위원의 발언은 북핵 사태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그는 북핵 해법과 관련, "과거의 핵문제는 지금으로서는 조금 보류하거나 덮어두기로 했다"며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과거 핵까지도 포함해서 문제를 포괄적으로 풀어야 한다는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방미에 대해 "5월께 하는게 어떨까 하는 얘기가 있지만 북핵문제가 화급해지면 앞당길 수도 있다"며 "당선자도 가능한 한 일찍 가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나 여러 가지 조율의 문제가 있어 아직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