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 네트워크.자본 적극 활용해야".. 원국동 화교경제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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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동북아 허브(중심)로 떠오르려면 화교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본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원국동 화교경제인협회장은 오는 2005년 서울에서 개최될 제8차 세계화상(華商)대회가 한국의 외국인투자 유치에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회장은 "우선 벤처 금융 부동산 분야로 화교 자본이 들어올 것"이라며 "자본유치를 위해선 한국 정부와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화교들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화교경제인협회가 유치한 세계화상대회(WCEC)는 전세계 화교 기업인들이 네트워크 구축과 경제적 이익 증진을 위해 지난 91년부터 2년마다 여는 국제 비즈니스 행사다.
2005년 10월에 열릴 제8차 대회는 일본(고베)과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 지난달 29일 한국(서울) 개최가 확정됐다.
원 회장은 "한국과 일본 내 화교 숫자는 각각 2만1천명 대 40만명이고 중국계 유학생의 경우도 4천5백명 대 24만명"이라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화교자본의 볼모지나 다름없다는 한국에서 대회를 유치하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5백대 기업의 70%가 화교자본이며 중국이 유치하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50% 이상도 화교권 자본"이라며 "반면 한국의 경우 중국이 최대 교역국임에도 불구하고 화교자본 유치비율은 6%대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원 회장은 "60년대 법적·사회적 차별을 피해 한국을 떠난 화교가 10만∼15만명에 달하지만 최근 달라진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을 찾아 입국하는 화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수천명의 해외 화교들과 한국의 기업인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해 냄으로써 한국 경제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친이 한국인인 원 회장은 "1백20년 역사의 한국 화교들은 이미 현지화를 거쳐 경제적 기반을 한국에 뿌리내리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경제뿐만 아니라 한국 내 화교들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글=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