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개미'들이 퇴출위기에 몰렸던 신보캐피탈에 과감히 투자,수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개인투자자 홍두식씨(37)는 지난해 말부터 신보캐피탈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홍씨는 액면가 20% 미달로 퇴출이 거론됐던 신보캐피탈이 실제로는 퇴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올 1월17일까지 평균 9백93원에 신보캐피탈 61만2천여주를 매입했다. 또 1월 말에도 7만주를 1천1백원대의 가격으로 매입,현재 68만2천여주(8.04%)를 보유하고 있다. 신보캐피탈은 1월 말까지 주가가 지지부진했으나 2월 들어 급등세를 타기 시작해 10일 현재 1천9백50원으로 치솟았다. 홍씨가 가진 지분의 평가금액은 12억원을 웃돌며 평가차익만 6억원에 이른다. 또다른 개인투자자 정종욱씨(49)도 역시 신보캐피탈 투자로 4억원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그는 홍씨보다 한발 앞선 지난 11월 중순 신보캐피탈 주식 53만6천여주(6.3%)를 8백10원대에서 매집하는 데 성공했다. 정씨는 지난달 29일 신보캐피탈 주식 15만3천여주를 장내에서 매도,1억6천여만원을 회수했다. 정씨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지분의 평가금액은 7억원을 웃돈다. 정씨는 4억3천만원을 투입해 1백%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큰손 개미들의 투자행태는 소액투자자들이 따라하기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다행히 신보캐피탈의 주가가 급등해 큰손 개미들이 수익을 올렸지만 신보캐피탈이 액면가 20% 미달이 지속돼 퇴출이 확정됐을 경우 큰 손해를 입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소액투자자들일수록 기업의 기초체력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