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KBS2 오후 9시55분)=아이처럼 떨어지지 않으려는 영태를 외면하고 도망쳐 나온 현자는 눈물을 흘린다. 나영은 영태가 점심으로 싸온 김밥에서 열심히 당근을 빼내는 걸 보고 가슴이 찡해진다. 당근을 먹지 않던 식성은 그대로였던 것이다. 영태는 자신에게 잘해주는 나영에게 조금씩 마음을 연다. 다음날 나영은 지나가는 말처럼 민주 얘기를 꺼낸다. 영태는 민주 얘기에 관심을 보이지만 이내 딴 얘기만 늘어놓는다. 나영은 이런 영태에게 안타까움을 느낀다.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무엇이든지 두드려야 직성이 풀리는 찬영이는 난타 소년으로 유명하다. 찬영이의 유치원가방 안에는 쇠젓가락과 나무젓가락이 가득하다. 언제든지 대상을 발견하면 두드리기 위해서다. 찬영이는 어릴 때부터 드럼 치기를 좋아했다. 3세 때부터 드럼에 관심을 보여 드럼 장난감을 사준지 2주만에 스틱이 부러질 만큼 연습을 했다고 한다. 다섯 살 꼬마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안정된 자세와 힘,리듬감을 보여주는 찬영이를 만나본다. □다큐스페셜 시간속으로(SBS 오후 7시5분)=죽은 아들을 잊지 않기 위해 아들의 무덤에 11년간이나 편지를 보낸 아버지가 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지극한 사랑의 편지.그 주인공인 전태웅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아들의 무덤을 찾아가 그동안 전씨가 보냈던 편지들을 살펴본다. 전등사에는 다른 사찰과 달리 아주 오래 전부터 세인의 눈길을 끄는 조각상이 하나 있다. 대웅전 처마 네 귀퉁이를 떠받치고 있는 나녀상이다. 나녀상의 비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야인시대(SBS 오후 9시55분)=아편 문제로 체포된 두한은 애국자금으로 쓸 것이라며 끝까지 숨긴 곳을 말하지 않는다. 아편을 가져간 사람이 두한이라는 사실을 안 경무부장 조병옥은 두한을 검찰로 넘기고 아편을 찾아내라고 명령한다. 조병옥은 형사들이 찾아낸 아편을 두한 앞에 갖다놓고 불을 지른다. 한편 두한의 구속 소식을 접한 좌익의 박헌영은 어떻게든 두한을 제거하라고 명령한다. 형무소에 함께 있던 좌익의 죄수들이 두한의 숨통을 끊겠다며 덤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