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씨, 케이디케이 지분50% 확보 .. 경영권 장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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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적 M&A(인수·합병)에 휘말린 한국케이디케이의 최대주주인 아이비씨앤파트너스가 과반수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현 경영진 해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법원으로부터 허가받아 경영권 장악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아이비씨앤파트너스는 9일 케이디케이 주식 38만6천2백40주(9.32%)를 최근 추가 매입,보유지분율이 40.76%에서 50.08%(2백7만6천80주)로 높아졌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은 아이비씨측의 임시주총 소집요구를 허가했다.
임시주총 안건은 아이비씨측이 지정한 이사 5인의 선임과 하연수 현 대표의 해임건 등이다.
아이비씨측은 또 하 대표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소송'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소송'도 제기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9월 아이비씨측이 지분율 13.3%를 확보,최대주주가 됐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아이비씨측은 그 후에도 장내매입을 통해 지분을 늘려왔다.
케이디케이측도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늘릴 계획이다.
케이디케이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일정대로 진행하되 경영진에 대한 직무금지 가처분소송은 취하하도록 아이비씨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디케이는 열수축튜브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작년 3분기까지 2백62억원의 매출에 8억7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컨설팅 회사인 아이비씨측이 경영권을 담보로 보유주식을 비싸게 매각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