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권사상 최고액인 835억원의 1등 당첨금이걸린 로또복권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13명이나 나왔다. 이에따라 1등 당첨자들은 1인당 64억3천만원씩 당첨금을 나눠갖게 됐다. 국민은행은 8일 오후 SBS방송을 통해 10회차 로또 공개추첨을 실시한 결과 행운의 6개숫자 `9, 25, 30, 33, 41, 44'를 모두 맞춘 1등 당첨자가 전국적으로 13명이배출됐다고 9일 밝혔다. 작년 12월 로또복권 도입이후 1등이 2명이상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1등이 무더기로 쏟아진 것은 구매자들이 많아질수록 당첨자수가 늘어나는 로또게임의 특성에 따른 것으로, 작년 1월 로또를 시작한 대만에서도 6회차 추첨에서 12명의 1등 당첨자가 배출된 전례가 있다. 1등 당첨금 총액은 3주 연속 1등당첨금이 나오지 않아 이월된 258억원에 이번주판매금액(2천600억원)을 기준으로 한 당첨금 577억원이 합쳐져 모두 835억원이다. 그러나 추첨결과 1등 당첨자가 13명이 나옴에 따라 `1등 당첨자가 여러명일 경우 균등분배한다는 원칙'을 적용, 1인당 당첨금은 64억3천43만원이 됐다. 이는 1인당 당첨금을 기준으로 할 때 지금까지 사상최고액인 지난 6회차 65억7천만원에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다. 1등 당첨자의 실수령액은 소득세 22%를 제외한 50억1천574만원으로 앞으로 3개월내 국민은행 본점을 찾아 복권구입 영수증을 제시하면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 행운의 주인공들이 복권을 구입한 지역은 복권운영자측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추첨에서는 1등을 포함해 숫자 3개 이상을 맞힌 당첨자수가 모두 412만5천576명에 달했다. 행운의 숫자 6개중 5개를 맞추고 보너스 숫자로 `6'을 맞힌 2등은 모두 236명으로 각각 4천813만400원의 당첨금을 받게됐다. 5개의 숫자를 맞힌 3등(당첨금 85만6천400원)은 전국적으로 1만1천247명, 4개숫자를 맞힌 4등(당첨금 2만7천300원)은 70만3천234명이었고 3개 숫자를 맞춰 1만원의 고정상금을 받는 5등은 무려 341만446명에 달했다. 로또복권 운영자측은 이번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한명이 아닌 다수 배출된데다다음주 11회 추첨부터 당첨금 이월횟수를 현행 5회에서 2회로 제한키로 해 전국적인로또열풍이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효동기자 (서울=연합뉴스)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