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휴대폰 시장의 화두는 카메라 및 캠코더폰이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액정화면 컬러화 바람에 이어 올해부터는 카메라가 "옵션"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휴대폰 내수시장 규모는 1천5백만대로 컬러 휴대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4분기 컬러폰 점유율은 87%를 넘어섰다. 컬러폰에 뒤이은 큰 흐름은 카메라폰이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2백만대 이상의 제품이 팔려나갔다. 올초 출시된 신제품 대부분은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고 데이터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3세대 서비스용 휴대폰에도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카메라 기능을 갖춘 휴대폰이 올해 내수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카메라의 기능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추세다. 휴대폰 내장형 카메라의 경우 이전까지 10만화소급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30만화소급 이상 제품이 대세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60만화소급 카메라를 내장한 휴대폰을 상반기중 출시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1백30만화소급에 이르는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1백30만화소급 카메라가 내장되면 디지털 카메라를 따로 사지 않고서도 언제 어디서나 선명한 고화질 디지털 사진 촬영이 가능하게 된다. 동영상을 녹화할수 있는 캠코더 기능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미 짧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됐으며 조만간 오디오가 포함된 20분 이상 분량의 동영상을 연속 촬영할 수 있는 휴대폰도 등장한다. 연속촬영및 줌 기능,밝기조절,편집 등 다양한 기능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 올 휴대폰 시장의 또다른 관심사는 컴퓨팅 기능을 대폭 강화한 "지능형 단말기"의 성공 여부다.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PDA(개인휴대단말기)보다 다소 작은 크기에 휴대폰은 물론이고 주소록 관리,무선인터넷 접속,위치추적,공중파 TV수신,캠코더 기능까지 갖춘 제품을 조만간 내놓는다. 가격이 비싸고 데이터 사용요금도 만만치 않다는 난점이 있지만 고급제품 선호층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전송속도를 향상시킨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인 "cdma2000 1x EV-DO"휴대폰의 시장 점유율도 올해 60%에 달하면서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가 올해 하반기 상용화되면 2세대와 3세대 통신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듀얼모드.듀얼밴드 휴대폰도 등장한다. 이밖에 신용카드 기능을 갖춘 지불.결제 휴대폰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