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LG 삼성 등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닥시장 IPO(기업공개)를 대폭 줄이거나 당분간 중단할 방침이다.


코스닥시장 IPO업무를 통한 수익이 적은데다 시장조성 위험이 높아진 때문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올해 증권거래소 상장 주선에 주력하고 코스닥시장 등록 주선은 최소화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포스코건설 한솔포렘 연합캐피탈 오토닉스 등 4개 기업을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코스닥기업에 대해선 등록계획을 구체적으로 잡지 않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6개의 기업을 코스닥시장에 등록시켰지만 올해는 많아야 3개사 안팎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도 코스닥 IPO를 자제하기로 했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수익성과 성장성이 겸비된 회사가 아니라면 무리해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등록업무의 대가로 받는 수수료는 3억∼10억원 수준이지만 증시침체등으로 시장조성에 나서게 되면 한번에 30억원 이상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사실상 코스닥 IPO를 중단한 상태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7월 아비코전자를 마지막으로 코스닥 등록업무를 맡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은 기업금융업무를 수수료 수입이 상대적으로 큰 증권거래소 상장,인수합병(M&A),정부지분 매각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코스닥 IPO를 그만둔 것은 아니지만 질적인 면을 감안해 선별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이러한 움직임과 더불어 코스닥위원회가 등록심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혀 올해 코스닥 신규등록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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