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보다 발광특성이 뛰어난 차세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용 구형 형광체를 대량으로 합성할 수 있는 공정기술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 화학소재연구부 강윤찬·박희동 박사팀은 6일 기존 형광체가 갖고 있는 밝기와 잔광시간,열화 등의 문제점을 해결한 미세한 구형 형광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분무열분해 방법에 독자적인 용액제조 기술을 적용해 생산되는 이번 형광체는 크기가 1㎛의 분말형태로 기존 형광체(2∼5㎛) 보다 작은데다 구조가 치밀하며,속이 꽉찬 공 형태로 돼있어 고품질의 PDP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무열분해 공정은 이미 외국에서 상용화됐지만 이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열처리 공정중 깨지거나 수축되면서 구형을 잃어버려 형광체의 형광특성을 저하시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분무열분해 공정은 또 기존 형광체 합성법보다 공정수가 적고 에너지 소모가 적으며 생산비가 저렴하면서도 발광휘도가 다른 방법으로 제작된 형광체보다 10% 높다고 강윤찬 박사는 밝혔다. 또한 새로 개발된 형광체는 밝기를 약화시키는 열화성과 잔광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고품질 PDP용 구형 형광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어 국내 디스플레이업계가 우수한 형광체를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이번 기술을 평판 디스플레이의 하나인 FED와 LED(발광다이오드)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기능성 형광체에도 적용할 수 있어 연간 2백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박사팀은 이번에 개발한 분무열분해 공정과 관련,2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