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을 할 순서가 됐을때 피우던 담배를 땅에 내려 놓거나 캐디에게 맡기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자주 접한다. 골프는 테니스.수영등 여타 스포츠와 달리 플레이도중 흡연을 할수 있지만 흡연은 음주와 마찬가지로 골퍼에게는 득보다 실이 많다. 흡연은 폐의 기능을 약화시켜 경사진 코스를 오르는 골퍼들을 힘들게 한다. 또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허리 부상할 확률이 15∼20% 높다고 한다. 골프에서 허리 부상만큼 치명적인 것은 없다. 그 밖에도 흡연의 폐해는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런데도 애연가들이 갑자기 담배를 끊기는 쉽지 않은 일.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플레이할 때만이라도 가능한 담배를 멀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전략 첫째 '프리샷 루틴' 때 심호흡을 수차례 하는 것이다. 90회 안팎의 샷을 할 때마다 세 번씩 숨을 길고 깊게 들이마시라는 말이다. 둘째 사과 바나나 등으로 된 건강 스낵을 오랫동안 씹는 것이다. 물병을 갖고 가서 틈나는 대로 홀짝홀짝 마시는 것도 손과 입을 '분주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셋째 껌을 씹으라. 금연 시도 중이면 니코틴이 든 껌을,그렇지 않으면 무설탕 껌을 택한다. 설탕이 안들어간 캔디를 빠는 것도 좋다. 단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껌을 씹지 말라. 넷째 주위의 환경(경관)에 몰입하라. 그러면 1∼2분 정도는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망이 가실 것이다. 다섯째 움직이라. 샷을 한 뒤 이동할 때는 가능하면 걷는다. 골프카(카트)가 있다면 몇 홀 정도는 동반자가 운전하게끔 하고 자신은 걸어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멘털 포커스 재미로 골프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건강을 위해 골프를 택한 사람도 적지 않다. 죽을 때까지 건강한 몸으로 골프를 하는 것. 모든 골퍼들의 꿈이다. 코스 내 흡연은 그 꿈을 좀먹는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